경상권 13곳 내진설계 미반영···시설 붕괴·탈옥 등 우려 높아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의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난 3일까지 총 여진이 636회 발생한 경주. 1973년 경주 내남면 포석로 550번지에 들어선 경주교도소는 지은 지 45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내진 설계는 반영되지 않았다.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가중될 우려가 있는 데다 탈옥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전국 52개 교정시설 가운데 경주교도소와 같이 31개 시설이 준공 후 노후화가 심각한 데도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부산 기장)이 법무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289건의 지진 중 250건이 몰린 경상도 지역 18개 교정시설 중 13개 시설에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 13개 시설은 지은 지 평균 37년에 달해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1971년 준공한 대구교도소를 비롯해 김천소년교도소(1981년), 경북북부제1교도소(1981년), 경북직업훈련교도소(1982년), 경북북부제3교도소(1982년), 경북북부제2교도소(1992년) 등이다. 준공 20년 된 대구구치소와 2005년 준공한 포항교도소, 2014년 만든 상주교도소 등 21개 시설만 내진 설계가 반영됐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