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중 안동탈춤축제장을 찾은 대만 관광객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동안 경북의 축제장과 유원지 놀이시설, 유적지, 특별공연장 곳곳에 가족, 친지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경북도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경북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경북을 다녀간 관광객의 3배 정도인 26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긴 연휴에다 연휴기간 무료·할인행사 참여업체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지역의 축제가 추석 연휴와 겹쳤으며 경북도의 길거리 홍보, 친절캠페인, SNS 활동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첨성대, 동궁과 월지 일원에서 중국, 홍콩, 대만 등지에서 온 관광객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화권 관광객 환대행사가 열려 추석 황금연휴의 시작을 알렸다.

추석 당일인 4일에는 경북관광공사 임직원들과 관광경찰 등 50여 명이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경북 관광 길거리 홍보캠페인을 펼치고 경북의 관광지 안내 리플릿과 기념품 등을 나눠주며 관광객들을 맞았다.

추석 차례를 마친 4일 오후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추석 맞이 특별 이벤트로 열린 한가위 스페셜 보문호반 달빛걷기에는 2천여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참가해 보문호반길을 걸으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또 5일부터 8일까지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열린‘추석! 꽃보다 공연’에는 1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가을밤을 수놓은 통기타의 선율과 성악 크로스오버, 록밴드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취해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

축제장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과 영천 별빛축제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벼 축제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의 경우 해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연계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대만의 대형 여행사인 콜라투어 관광객 80여 명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연계상품으로 하회마을 등 경북을 방문하여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큰 호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을밤 특별한 추억을 위한 야간관광프로그램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경주 신라 달빛기행과 안동 달그락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가을밤 달빛 아래서 음악공연도 즐기고 소원 등 만들기도 하면서 체험관광의 묘미를 즐겼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추석 연휴는 기대 이상의 관광객들이 지역을 찾아와 관광 경북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며 “지속적인 관광환경 개선과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로 ‘다시 찾고 싶은 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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