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 동력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세계시장 도약 물길

대구 국가 산업단지(달성군)에 조성될 물 산업 클러스터 조감도
대구가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로 본궤도에 성공적으로 집입 하고 있다.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가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가 지역공약에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 조성’을 반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3월 대통령 후보 때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를 국제적인 물 산업 허브 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국회가 물 산업 전반의 진흥과 물 산업 클러스터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물 산업 진흥 법’ 제정안을 발의(대표 발의 곽상도 국회의원 )해 놓고 있는 등 대구가 대한민국 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구시는 기업성장시스템 구축, R&D 지원 확대, 국제네트워크 강화 등 기업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후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과 ‘세계 물 도시포럼’을 창설해 국제 물 이슈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물 분야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물 중심도시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중앙부처 및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물 산업 육성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의 순조로운 조성과 우수 물 기업 유치·지원으로 물 산업 육성의 기틀 마련.

대구시는 물 산업을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지역 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물 기업 유치, 기업 지원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는 작년 11월 10일 기공식 이후 진흥시설, 실험구역, 교육시설 조성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2단계 사업이라 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도입’, ‘유체성능시험센터 구축’ 등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 조성’을 새 정부 지역공약에 반영했다. 대구시는 이 사업들의 기본구상용역을 실시하여 사업규모·계획 등을 예측하고 향후 국비 사업에 반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업집적단지의 자연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건축 가이드 라인을 확정해 입주기업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었으며, 현재 유치된 롯데케미칼㈜ 등 국내 우수기술 보유업체 16개사와 앞으로 기업단지에 입주하는 모든 기업은 이 가이드 라인을 적용하여 울타리 없고 쾌적한 환경친화적 산업환경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월 11일 롯데케미칼㈜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시설 건축을 시작하였으며, 다른 기업들도 뒤이어 건축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완공예정인 물 산업 클러스터는 20% 정도 조성공사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내년 말까지는 모든 시설의 건축과 시험운영이 완료될 전망이다. 현재 각 지원 시설별 국내 물 기업 맞춤형 지원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적합한 운영체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지역공약 사업인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 조성’과 관련한 사업의 국가 사업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집적단지에는 지난 9월 11일부터 2차 분양을 시작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물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국내 물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유치위원회’를 운영하고 국내외 우수 물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주기업이 수출 지향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전시회·해외협력사업 참가, 동남아 물 시장 개척 등 해외시장 진출의 여건을 확대하는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맞춤형 기업지원프로그램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행사에 참석한 후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KIWW)의 지속적 발전과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 세계 물 총회 유치로 물 분야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와 글로벌 물 중심도시 위상 정립.

제7차 세계 물 포럼 성공개최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국토교통부·환경부·대구시·경북·?K-water·(사)한국 물 포럼 등 국내 물 관련 대표기관들이 협업과 공조를 통해 창설한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이 지난해 대구에 이어 올해에는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 대구시는 물 관련 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와 월드 워터 파트너 십 확립을 위해 ‘세계 물 도시 포럼(World Water Cities Forum 2017, WWCF 2017)’과 ‘국제 물 산업 컨퍼런스’, ‘ADB-한국 스마트 물관리 워크 숍’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개최했다. 특히 WWCF에서 11개 물 산업 선진 도시들이 ‘세계 물도시 협력 선언문’을 채택함으로써 물 산업 분야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물 문제 해결에 공동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그동안 물 분야 협력과 교류활동을 이어 온 미국의 밀워키시와 자매결연을, 네덜란드 프리슬란 주와 물 분야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 세계 물 총회(International Water Resource Association World Water Congress, IWRA WWC)의 유치는 그간 국제 행사를 유치한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받아 개최지로 결정되었으며 이로써 대구는 국제 물 분야에서 수자원과 수질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로 그 위상을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

2018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행사는 내년 9월경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국내 물 분야 관련 기관들의 주도적 참여로 실질적 성과 위주 프로그램으로 한 단계 더 발전된 행사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 단독주최행사인 ‘제4회 세계 물 도시 포럼’은 참가도시와 기관을 더 늘리고 세계 물도시 협력 선언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추진해 글로벌 물 이슈 선도도시 대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밀워키시, 중국 이싱·샤오싱, 네덜란드 프리슬란 주 등 협력관계를 맺은 도시들과 물 산업 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상호교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 세계 물 총회는 2020년 5월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국토부, 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학회와 긴밀히 협의하여 차질 없이 행사를 준비할 계획 이다.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착공식.
△새 정부의 공약 등 적극적 관심 이어 국회 등 정치권도 관련법 제정 나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3월 26일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대구·경북 비전 제시’를 통해 “대구를 국제적인 물 산업 허브 도시로 키우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구의 물 산업과 정보통신기술, 제조플랜트 기술을 만나게 하겠으며 세계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대선 공약으로 대구 국가 산업 단지 (달성군)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다 물 부족 시대를 대비하고 수자원 재이용, 산업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스마트 워터시스템’구축과 ‘국립 물 융합 체험관’ 건립을 건의했다.

국회의원들도 국가 물 산업 육성전략 수립, 물 산업 전문인력 양성, 물 산업 진흥원 설립 및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 내 입주기업 지원 등 근거 규정 마련을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물 산업 전반의 진흥과 물 산업 클러스터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물 산업진흥법’ 제정 안을 대표 발의했다. 당시 법제화에 참여한 의원들은 유승민(대구, 동구·을), 곽대훈 (달서·갑), 조원진(달서·병), 김석기(경주시), 김규환(비례 대표), 추경호(대구 달성군), 김정재(경북 포항·북), 정갑윤(울산 중구), 이종배(충북 충주). 정태옥(북구), 이종명(비례), 홍의락 (북구·을), 강석호(영양군), 김상훈(서구), 이철우(경북 김천), 윤재옥(달서· 을), 주호영(수성·을), 이완영 (고령,성주), 정종섭(대구 동구), 김부겸 (수성 갑) 의원 등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내 물 산업의 여건이 가격경쟁 위주의 저수익 구조이며, 해외진출 역량이 부족한 점, 글로벌 기술경쟁력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강력하고 지속적인 정부의 물 산업 육성 의지와 지원제도만이 물 산업을 진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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