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능시험에 70%이상 연계 출제되는 EBS 수능교재에서 ‘내용 오류’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수험생 및 학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강효상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한국교육방송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 EBS 수능연계교재 오류 건수는 총 882건에 달했다. 특히 2012년 112건, 2013년 151건, 2014년 159건, 2015년 232건, 2016년 228건으로 5년간 두 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책당 오류정정건수도 2012년 1.8건에서 2016년 4.4건으로 크게 늘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견된 교재 오류 건수도 133건이나 돼, 이미 작년의 절반을 넘었다.

최근 5년간 교재 오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단순 오탈자 및 맞춤법 위배’가 364건(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수험생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내용오류’도 303건(34%)이나 발견돼 수능연계교재로 적합한지 의문이 들 정도다.

특히 작년에는 ‘내용오류’가 전체 오류 228건 중 102건(45%)에 달했고, 올해도 6월까지 전체 133건 중 56건(42%)이나 발견됐다. 올해 발생한 ‘내용오류’를 과목별로 분석한 결과, 과학탐구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탐구 15건, 국어 14건, 수학 4건, 제2외국어 3건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EBS 수능특강 동아시아사 교재의 경우 기본 설명 뿐 아니라 문제 해설을 통해 세 번이나 잘못된 내용을 명기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

한편 EBS는 출간된 교재의 오류에 대한 별도의 검증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은 채 수험생들의 신고로만 오류를 정정하고 있는 실정인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EBS 수능연계교재에 대한 오류 신고는 약 1만1천400여 건에 달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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