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치매·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면허증 자진 반납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도 시행 이후 올해 3월까지는 홍보부족과 운전면허증 반납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반납실적이 2명으로 저조했지만 9월까지 반납자는 14명에 이른다.

이는 포항시가 노인복지회관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포항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적성검사시 자진반납 제도를 안내해 면허증 반납을 통한 교통사고 감소에 대한 공감대가 일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포항시는 치매 및 65세 이상 고령자가 적성검사 결과에 따르거나 자진해서 면허증을 반납하면 목욕탕 무료이용권, 이·미용 업소 무료 쿠폰과 노인대학 인기프로그램 우선 신청의 혜택을 제공해 왔다.

시는 자진반납제도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남·북구보건소와도 연계해 치매·고령 운전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해 인센티브 제도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양학온천, 스파밸리, 포항온천을 비롯해 20여곳의 이·미용업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시행초기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홍보도 강화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최근 5년 새 무려 70%나 급증했다. 최근 1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한 반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률은 매년 10%씩 증가해 사회적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