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상의 조사, 전분기보다 하락

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이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인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상공회의소(회장 김은호)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58개사를 대상으로 4/4분기 기업경기전망 (BSI)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주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전망치는 ‘54’로 전분기(3/4분기) ‘67’과 비교해 ‘1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최근 5년간의 전망치 중 최저치다.

조사 결과 경주지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 기계 업계는 생산량 감소 및 수금 지연으로 인해 약 40% 매출 감소와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공장 운영 중지에 따른 연쇄 피해 등을 받고 있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현대 · 기아차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추석 휴무의 장기화로 인한 경영 난조 등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보였다.

이와 함께 현대 · 기아차 노조위원장 및 집행부 선거로 인해 이달 말까지 파업은 없겠지만 선거 이후 파업이 재시작 되고 장기화된다면 더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업계 역시 수입 물량 및 발주량 감소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중국 내에서 철강 생산설비 과잉공급 해소를 위해 최근 2년간 1억t 가량의 설비를 폐기하는 구조조정을 함으로써 국내 철강 가격 상승의 여지가 생겼다.

그러나 경주지역 내수 철강업체는 높아지는 철강재 단가로 인해 영업 불이익 발생, 생산량 감소, 생산 지연 등의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이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적 대비 전망치가 오른 것으로 보아 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이 경영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와 함께 경기 부양 정책의 조속한 실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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