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미래차·의료 등 친환경 첨단화 박차
도, 스마트제조·신소재 등 전략위 출범
미래먹거리 연계 기틀 마련 ‘행정력 집중’

경북도청
대구시와 경북도가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산업구조 혁신에 나섰다.

대구시는 기존의 전통산업도시 구조를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대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대구는 지금까지 성서산업단지와 서대구 산단 등 2천400만㎡에서 섬유, 기계 등 전통 산업에 주력해 왔다.

대구시는 시대변화에 따라 국가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 알파 시티 등 5대 신성장 거점인 1천800만 ㎡에 미래형 자동차, 물, 로봇, 의료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첨단산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11면

시는 르노, DIC 등의 기업과 전기차 생산협약을, 국토부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단지 협약을 체결해 전기차 생산·보급의 중심지,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와 충전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르노, 테슬라 등 세계적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명실상부한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물 산업은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 착공과 함께 물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롯데케미칼 등 16개 불 기업을 유치하고 거대 물 시장인 중국에까지 진출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료기업 115개와 국가지원기관 15개소 등으로 채워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의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완료되고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잇달아 둥지를 틀면서 대구가 전통산업 도시에서 첨단산업 도시, 그리고 대한민국 로봇산업 메카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생산 세계 7위(국내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 본사가 올해 8월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출범식을 가졌으며, 현대로보틱스 이전의 효과로 동명 전기, 일성 엠텍, 세신 공업, 선우로보텍, 유명 엔지니어링 등 5개 협력사가 추가로 유치되면서 이 일대가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 연구개발, 품질관리 등의 장점이 있게 됐고 향후 로봇 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게다가 산업용 로봇 세계 2위 제조업체인 일본 ㈜야스카와전기가 한국 로봇센터를 2015년 대구 달성군 성서 5차 산업단지에 건립했고, KUKA (세계 3위) 가 대구 북구 로봇산업클러스터에 자리를 잡는 등 글로벌 로봇 기업 7개 중 3개 업체가 대구에 입지 하면서 대구가 일약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떠올랐다.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엑스코 일원에서 한·미·프·중 4개국 5개 로봇클러스터가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논의 하는‘2017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킨 경북도도 4차 산업혁명 선도 전략 수립을 위해 스마트제조, 첨단신소재, 바이오헬스 등 6개 분과를 본격 가동하며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전략은 연구기반 구축 등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기존의 연구인프라를 기업과 연계·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CPS(사이버물리시스템) 등을 지역 주력산업 및 신산업에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분야별로 발굴된 추진과제를 중간 점검하는 세미나를 이번 달 열고, 전략위원회 위원 등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로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도, 기초지자체, 연구기관 등 15명으로 방문단을 꾸려 독일의 4차 산업혁명 벤치마킹에 직접 나섰다.

SAP, BMW, 폭스바겐 등 독일의 대표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시찰한 데 이어 독일인공지능연구소(DFKI)를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를 견학하고, 데트레프 쥴케 스마트팩토리KL 대표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정책과 스마트팩토리 육성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도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로봇 원격 모니터링 및 고장예측이 가능한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연구결과를 발판으로 로봇기업에 확산 보급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부터 1단계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MES 등)이 보급된 중소기업 중 2곳을 선정해 인공지능과 CPS(사이버물리시스템) 등을 활용 모든 제조공정을 통합하는 수준의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팩토리 대표공장으로 육성해 도내 보급확산을 위한 벤치마킹 사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와 협력해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에도 나선다. 중소기업 재직자, (예비)스타트업,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AI, 빅데이터 기본개념을 비롯해, 머신러닝, 딥러닝, 컴퓨터 비전 등 실무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약 5주간에 걸쳐 200시간 정도 교육한다.

경북도는 오는 18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명사들을 초청해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국제포럼을 열어 4차 산업혁명시대 경북의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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