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출신으로 포항지역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

이인술 애국지사. 경북남부보훈지청 제공
포항 지역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였던 이인술 애국지사가 향년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0일 경북남부보훈지청 등에 따르면 이인술 지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숙환으로 포항성모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이 지사는 영덕 출신으로 1943년 일본 가고시마 수산학교 재학 시 항일 활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동지들을 모아 격문과 태극기 등을 제작해 규슈, 오사카 등지에 살포했다.

그 후 1944년 1월 오사카 학교 일대에서 역시 격문 등을 배포하다가 체포됐으며, 같은 해 10월 5일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8·15광복으로 출옥했다.

정부는 이 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82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 이인술 애국지사
해방 이후에도 이 지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2008년에는 광복회 대구·경북 연합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국가수호와 민족정기를 선양하는 일에 힘썼다.

유족으로 부인 고 손난연 씨와의 사이에 3남 6녀를 뒀다.

유족들은 11일부터 13일까지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포항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빈소를 마련했다.

발인은 13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공무원과 배선두 애국지사, 광복회 경상북도지부장 및 보훈단체장들은 오는 12일 오후 빈소를 찾아 애국지사의 넋을 위로하고 조국 희생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이인술 지사의 타계로 경북에 생존한 애국지사는 2명으로 줄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