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농협, 일부 조합원에만 추석선물 ‘빈축’

고령농업협동조합에서 추선 전 일부 임원 등에게 돌린 쌀
일선 농업협동조합이 임의 기준을 정해 일부 조합원에게만 추석 선물을 지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을 두고 항의하는 조합원에게 장사논리로 해명한 조합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고령군 고령농업협동조합이 지난 추석을 앞두고 임원과 일부 조합원에게만 추석 선물로 3㎏들이 햅쌀을 돌렸다.

이에 대해 지난 2일 고령농협 조합원 A씨(60·운수면)와 복수의 조합원은 “2천여 명의 조합원가운데 이사 및 대의원 그리고 일부 조합원에게만 추석선물로 햅쌀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체 조합원 가운데 일부 임원 등에게 쌀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조합장에게 항의를 하자, 조합장은 “2천만 원 이상의 출자조합원과 1억 원 이상의 대출 조합원들에게 돌린 것이 사실이며, 이는 조합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옷가게를 비유해 “매출을 올리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라는 장사논리의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비영리법인의 정의조차 모르는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목청을 높였다.

A씨는 또 “조합장이 임원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임원에게 확인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앞선 지난 9월 초에는 운수면 대평리에서 꽃을 재배하는 조합원 K씨(52)씨는 농약을 살포하다가 농약이 떨어져 급하게 농협을 찾았지만, “돈을 주지 않으면 농약을 줄 수 없다.”고 해 인근 일반 농약사에서 외상으로 구입했다며, “조합원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꼴”이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다수 조합원들이 이 같은 사실을 두고, 공론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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