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9월 BSI 발표

신규 수주 등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경북 동해안의 제조업 경기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7년 9월 중 경북 동해안 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 BSI는 52로 전월보다 4p 내렸다.

전국 평균 BSI 83에 비해서는 31p나 하락했으며, 지난 7월(45) 이후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매출이 64로 전월과 비교해 9p 내렸을 뿐 아니라 생산(71)과 신규수주(64)에서도 6p와 5p 각각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번 달 업황 전망 BSI 역시 전월 대비 3p 내린 53으로 좋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열린 다양한 행사 등으로 비제조업 경기는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9월 업황 BSI는 전월과 비교해 12p 상승한 78로 나타났다.

경주에서 지난달 15·16일 이틀간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를 비롯해 20일부터 나흘간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2017’·23일 ‘경주 세계 차 문화 축제’ 등 각종 행사가 줄이어 관광업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10월 업황 전망 BSI도 77로 전월 대비 5p 올랐다.

박현정 한은 기획조사팀 조사역은 “제조업은 신규 수주량이 줄다 보니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라면서도 “비제조업은 추석 연휴 기간뿐 아니라 다음 달까지 경주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예정돼 있어 관광과 도소매업에서의 기대 상승 심리가 반영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8일부터 18일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제조업 85개 등 모두 164개 업체에서 응답했으며,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불확실한 경제 상황·인력난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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