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년대비 매출 최대 70% 상승 등 쇼핑 크게 늘어

포항지역 유통업체가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로 해외여행객 급증 등 어려움 속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매출이 상승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0일 지역의 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열흘간 이마트 포항 이동점과 포항점의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와 74% 각각 신장했다.

탑마트 포항 우현점은 6.4% 상승했으며, 포항농협 하나로마트 역시 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포항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유통업체의 매출이 오른 요인은 긴 연휴 기간을 이용해 여유롭게 나들이 겸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즉 지난해는 연휴 끝난 뒤에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많았다면, 올해는 연휴 기간 내 쇼핑객이 더 증가한 것이다.

대형마트 등은 지난해와 달리 의무휴업일이 없어 영업일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박연문 탑마트 우현점장은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으로 매출 하락을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 긴 연휴 덕을 톡톡히 봤다”라면서 “올해 의무휴업일이 없었던 것도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상외의 선전에도 오름폭이 크지 않아 유통업체의 아쉬움도 컸다.

이는 ‘포항 사랑 상품권’의 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항 사랑 상품권은 당초 추석을 맞아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150억원에 한해 8% 할인 판매에 들어갔지만, 시작한 지 9일 만에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충균 롯데 홍보실장은 “포항 사랑 상품권의 가맹점이 계속 늘어나 구매자도 많아졌다”라면서 “이번 연휴 기간 롯데 33개 전 점포에서 매출이 올랐는데 이 중 포항점은 포항 사랑 상품권 영향인지 다른 점포에 비해 매출 오름폭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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