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대동배데크.
포항시가 추석 연휴 기간 동해 연안길 등에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해양관광 명품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역대 최장의 추석연휴였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열흘간 포항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은 450만여 명에 달했고,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 유명 관광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 조성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비롯해 동해안 연안녹색길과 오어사 둘레길 등은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해 새로운 트래킹 메카로 자리 잡았고,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열린 길은 SNS를 크게 달구기도 했다.

또한 포항운하와 호미곶새천년기념과 구룡포과메기문화관 등은 평소의 2배를 넘는 관광객이 찾았으며, 동빈내항에 새롭게 꾸며진 캐릭터해상공원과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하선대-선바우.
이처럼 포항시는 ‘경북 제1의 도시’, ‘동해권역 최대 도시’라는 단순히 규모 중심의 수식어 대신에 ‘해양관광 1번지’를 기치로 ‘바다’를 이용한 활발한 관광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시간을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푸른 바다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비롯한 포항만의 볼거리와 먹거리 외에도,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는 물론 세계적인 연구대학인 포스텍을 비롯한 첨단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 역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포항시는 특히, KTX의 개통을 계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 분야에 대한 포항시의 지속적인 점검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해양관광 1번지 포항’의 입지는 빠른 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추석명절 연휴기간 동안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행렬을 보면서 포항이 해양관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최근 트렌드와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불편한 부분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개선해서 말 그대로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