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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야금야금···야생동물 입맛 고급지네

제철맞은 송이 먹잇감 전락···생산 차질에 농가 피해까지

최길동·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등록일 2017년10월11일 20시40분  



“올해 송이가 나질 않아 걱정인데 고라니 피해까지 더하니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가을철 농가 소득의 일등 공신인 자연산 ‘송이버섯’이 고라니와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들의 습격(?)으로 피해가 급증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 지고 있다.

영덕군산림조합과 울진군산림조합, 송이 생산농가 등에 따르면 최근 고라니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이 왕성해 지면서 제철을 맞은 송이버섯이 먹잇감으로 전락해 생산량 차질은 물론 농가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

특히 송이 생산자들은 고라니의 경우 송이를 먹이로 삼지 않다가 최근 들어서는 송이 뿌리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우면서 송이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불만 섞인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송이를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멧돼지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멧돼지는 코로 땅을 파헤치며 땅속 먹이를 찾는 습성으로 인해 인근 송이밭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송이 먹고 있는 고라니.

농민들은 또 올해는 송이 흉년이라고들 하는데 야생동물에 이어 송이를 갉아먹는 늘팽이(민달팽이)의 번식까지 왕성하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야생동물로 인한 송이 피해가 잇따르자 송이 생산자들은 야간 감시조를 꾸려 고라니와 멧돼지의 접근을 막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울진군산림조합 남동준 과장은 “송이 수매를 위해 산림조합을 찾는 생산자들에게서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 소식이 부쩍 늘고 있다”며 “송이가 자라는 곳이 야산이다 보니 야생동물을 접근을 막는다는 게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려움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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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소 기자

    • 김형소 기자
  • 울진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