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2000년 7만1천163t→2016년 4만4천209t
어족 보호 위한 철저한 단속 등 실질적 조치 시급

경북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의 어획량이 점차 줄어들어 밥상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는 동해 연안의 고수온 영향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풀이된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6년간 경북지역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어업생산량은 12만t으로 전국 생산량(280만3t) 가운데 4.3%를 차지해 전남(142만t)·경남(53만t)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또한 지난 1990년 10만8천t에 비해 1만1천t(10.3%) 늘어났으며 1990년과 비교해 어업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천해양식어업은 감소했지만, 일반해면과 내수면어업은 증가했다.

특히 일반해면어업의 주요 어종 중 오징어는 1990년 2만7천801t에서 2000년 7만1천163t 급증한 후 2010년부터 6만6천630t으로 하강을 시작해 2016년에는 4만4천209t으로 뚝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변화뿐 아니라 오징어 불법 공조 조업·오징어채낚기어선 집어등 밝기 기준 위반·선미 경사로 불법 설치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금어기 불법 포획은 물론 어획이 금지된 암컷과 어린 대게에 대한 불법 조업이 성행하면서 대게의 경우 1990년 3t에서 2010년 1천810t으로 늘어나다가 지난해에는 1천386t으로 줄어들었다.

가자미 역시 1990년 1천158t에서 2010년 4천23t으로 급증한 후 2016년 1천415t으로 많이 감소했다.

반면 문어의 생산량은 1990년 1천948t에서 2000년 1천223t으로 줄었다가 2010년 2천277t으로 다시 늘어나 2016년에는 2천466t 증가했다.

1990년 1천323t에 그쳤던 청어는 꾸준하게 늘어나 지난해 1만6천86t을 기록했으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에 비해 43.5%p 증가한 64.8%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포획에 대한 철저한 단속 등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천해양식어업의 주요 어종에서 멍게로도 불리는 우렁쉥이는 수온 변화에 따른 어병의 잦은 발생으로 1990년 2만128t으로 시작해 2000년 생산을 멈췄다가 2010년 1천729t에서 지난해에는 1천638t으로 줄어들었다.

넙치류는 1990년 64t에서 2000년 2천350t으로 늘어났지만 2010년 1천604t으로 급하강을 시작해 2016년 831t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내수면어업의 주요 어종인 잉어는 1990년 437t 이후 2010년 39t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33t으로 다시 늘어났다.

붕어는 1990년 50t 이후 2000년 366t으로 증가한 후 2010년 122t으로 줄었다가 2016년 330t으로 다시 늘었으며, 지난해 전국 생산량은 19.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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