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9월 대(對) 북한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급감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 월별 수출입 통계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입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37.9%나 줄어들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9월 대북 수출 역시 6.7% 줄었다. 해관총서는 그러면서 지난 8월 중국의 대북 수출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6.4%)을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대북 섬유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10월부터는 북한에 수출되는 정제 석유제품도 안보리 결의의 수출제한 상한선에 맞춰 제한키로 한 바 있다.

황쑹핑(黃頌平) 해관총서 대변인은 “9월분 수입중에서도 석탄, 철광석, 의류 등 수입이 모두 하락했고 어떤 수산물 수입기록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CNN이 북한산 수산물이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인 훈춘(琿春)시에서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8월 북한산 수산물·광물·석탄 수입을 금지한 유엔 결의안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중국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1∼9월간 중국의 대북 수입은 16.7% 줄어든 14억8천만 달러, 대북 수출은 20.9% 증가한 25억5천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북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0억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2배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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