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서 ‘신라불교 초전지’(이하 초전지) 개관식이 열렸다. 구미시 제공
구미가 신라불교 역사의 성지를 선언했다.

지난 13일 신라불교 성지인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서는 ‘신라불교 초전지’(이하 초전지) 개관식이 열렸다.

초전지는 1600년 전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당시 신라 땅이었던 일선군(一善郡)에 와 모례장자(毛禮長者)의 집에 머물며 신라에 최초로 불법(佛法)과 향(香)을 전한 곳이다.

시는 찬란한 신라불교의 싹을 틔우고 불교역사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초전지를 널리 알리고자, 경상북도 3대 문화권 문화관광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부지 3만6천919㎡, 건축 연 면적 2천537㎡의 규모에 국비 131억 원, 도비 17억 원, 시비 52억 원, 총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 자연 친화적인 한옥과 초가 등으로 조성하여 교육·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불교역사의 성지 신라불교초전지 일대 모습. 구미시 제공
주요시설로는 아도화상의 발자취와 신라 불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라불교 초전 기념관’, 당시 신라의 의식주 생활상을 재현·체험하는 ‘전시가옥’, 7개 동을 독립으로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전통한옥가옥체험관, 사찰음식체험관, 교육관, 생활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교육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불교성지 조성을 위해, 지난 7년 동안 기대감으로 지켜보고 벅찬 마음으로 기다려 준 시민들과 개관의 기쁨을 함께하겠다”며 “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재조명하는 역사문화 교육·체험시설로 다시 태어난 것에 대해 무한한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

초전지는 구미시설공단에서 맡아 운영하며, 시설관람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 관람이 가능하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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