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 권고안 작업 돌입···24일 국무회의서 최종 의결

박수치는 신고리 원전 공론화 시민 참여단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판가름할 공론조사 시민 참여단의 설문조사가 완료됐다. 15일 충남 천안의 계성원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마친 시민 참여단이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연합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15일 종합토론회를 마무리하고, 최종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시민참여단 471명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 있는 교보생명 연수원 계성원 건물 내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또는 건설재개를 둘러싼 2박 3일간 토론에 참가하고 최종 설문조사에 응답한 다음 해산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건설이 중단된 상태인 신고리 5·6호기의 최종적인 건설중단 여부가 조만 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설문조사는 시민참여단 종합토론회의 마지막 일정이자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사실상 결정짓게 되는 중요한 행사다. 이들이 응한 최종 설문조사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혹은 영구중단에 관한 의견이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짓기 위한 주사위가 던져진 셈이다.

시민참여단은 지난 13일부터 2박 3일간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된 토론에 참가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건설중단 측 전문가들의 발표를 듣고, 분임토의를 한 다음 질의·응답을 반복했다. 지난 14일 오전 세션은 KTV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건설재개 측은 원전이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며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주장했고, 건설반대 측은 신재생 에너지로도 충분히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참여단은 질의·응답 시간에 전문가들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쟁점을 파고들었다.

신고리 공론화위는 지난달 2만 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참가 의향을 밝힌 시민들 가운데 500명을 시민참여단으로 선발했다. 이중 지난달 16일 실시 된 오리엔테이션에 478명이 참석했고, 종합토론회에는 471명이 참석했다.

신고리 공론화위는 오는 20일 오전 8시 회의를 열어 정부 측에 제출할 권고안을 최종결정하며, 오전 10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권고안 내용을 공개한다. 정부는 권고안이 발표되면 내용을 검토한 뒤 건설중단·재개에 관한 ‘최종결정’을 오는 24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진통이 예상된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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