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경북지역 소방관서 소속으로 자살한 소방관 수가 전국에서 세 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7개월간 자살한 소방관 수는 총 4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7명), 경북(6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대구는 자살한 소방관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소방관들의 정신과 진료상담도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84건, 2013년 913건이었지만, 지난해는 5천87건으로 10배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7월 기준 3천898건으로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철호 의원은 “소방관은 직무 특성상 반복되는 참혹한 현장 경험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며 “심리 상담과 치료 지원비용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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