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명예 걸고 벌이는 한판 승부···"마음은 프로 못지 않아요"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제철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년만에 결승에 진출한 현대제철A팀이 제16회 경북일보사장기 직장축구대회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제철은 15일 포항 양덕스포츠센터 축구장에서 열린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의 1부리그 결승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 2분 박경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2-1 우승을 이끌었다.

2부리그 결승에서는 올해 2부리그로 내려간 장원이 현대제철B에 1-0으로 승리, 정상에 섰다.

지난 14일 도내 20개 직장팀이 출전한 가운데 이틀간의 열전에 들어간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었다.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제철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승을 거머쥔 현대제철 선수들이 현대제철 축구써클 회장을 헹가레하고 있다.
1부 결승에 진출한 현대제철A팀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모두 그 주인공이었다.

8강에서 미주제강에 1-0으로 승리한 현대제철A는 지난해 우승팀이자 최근 3년간 가장 강력한 전력을 보여온 포항교육지원청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포스코A에 1-0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포스코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포항교육지원청과의 경기서 힘을 모두 소진했던 듯 현대제철A와의 경기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했다.

반대 조의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8강에서 다스에 5-0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그동안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명가 동국강마저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현대제철과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후반 15분 정상현의 자책골로 리드를 뺏겼으나 후반 20분 손창국의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힘은 여기까지였다.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포항해양청은 연장 전반 2분 인천제철 박경훈에게 결승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 선수가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1부리그 공동3위에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열린 2부리그 결승에서도 B팀이 출전해 동반우승을 노렸지만 지난해까지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단단한 전력를 자랑해 온 장원의 힘에 밀리고 말았다.

포스코리그 최강팀인 장원은 전반 11분 김동혁의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부리그 공동3위에는 TCC한진과 한금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상에서는 1부리그 우승을 이끈 현대제철 박은호가 최우수선수, 준우승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이정민이 우수선수,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김도국이 페어플레이상, 현대제철 김동규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2부리그 최우수선수에는 장원 김경섭, 우수상에 현대제철 안만수, 페어플레이상에 현대제철 고충희, 감독상에 장원 문성호감독이 차지했으며, 심판상에 박준오, 경기감독관상에 박사성씨가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회를 주관한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은 “포항은 한국 축구의 메카나 다름없는 도시이며, 축구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직장동료간 우의와 화합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경북일보와 함께 더 나은 대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선수들이 우승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한 선수가 강력한 슈팅을 하고 있다.
한 선수가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선수들이 골대 바로 앞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 선수들이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선수들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