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지역인재 위해 써 주세요"

경주시립전문요양병원 구주령 이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경주시를 방문해 최양식 시장(왼쪽에서 세번째)에게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립전문요양병원은 16일 경주시장학회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치매 및 노인환자의 진료와 요양을 위해 2004년 설립된 경주시립전문요양병원은 저소득층 노인환자들을 위한 진료비 감면 및 노인복지사업을 지향하고 있다.

또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요양병상과 치매전문병상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역 요양병원 가운데서는 최초로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지역 중학교 새내기에게 사랑의 교복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진으로 인해 불안감을 안고 있는 시민들에게 한 발 빠르게 다가가 치유활동을 하는 등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이날 경주시를 방문해 장학금을 기탁한 구주령 이사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인성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편안함을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장학회 이사장인 최양식 시장은 “지역 동량을 생각하는 각계각층의 활발한 후원으로 재능과 소질이 있는 인재들이 꿈을 이루고,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미래 경주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후원하신 장학금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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