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철강제품 경쟁력 강화
구미, 국가산단 올들어 최고 실적···전자제품 수출 호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포항지역 수출입액 상승세가 11개월째 이어지고, 구미지역 9월 수출실적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북지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포항세관이 발표한 9월 포항지역 수출입 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7억8천300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5억7천700만 달러보다 35.7% 증가했고, 수입액도 6억6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7천500만 달러에 비해 4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도 1억1천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포항세관은 이 같은 현상을 수입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부수익 창출, 원가절감,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포스코의 철강제품 수출 경쟁력 강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전체 수출액의 80.9%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제품이 유럽, 일본, 인도 등 지역으로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6억2천100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늘었다.

또 러시아 지역 자동차 수출 증가와 중국·인도 지역으로 자동차 부분품 수출이 늘어난 기계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6% 증가했다.

다만 이런 상승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실질적인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전체 수입액의 55.2%를 차지하는 광산물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늘어난 3억6천700만 달러 어치를 들여왔고 일본산 철강금속제품과 기계류 수입도 증가해 각각 21.4%·128.6% 늘었다.

한편 지속적인 수출과 수입 증가로 2017년 3분기까지 포항지역 누적 수출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2%, 39.7% 늘어났다.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올해 들어 최고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구미세관(세관장 김정만)의 2017년 9월 수출입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28억5천800만 달러로 올해 최고 수출실적을 보인 지난달 24억4천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4년 10월 30억1천만 달러 이후 최대치로, 지난해 9월보다 34% 증가한 금액이다.

주요 수출품목은 전자제품 63%, 광학 제품 13%, 기계류 5%, 플라스틱 4%, 섬유류 4%, 화학제품 2% 순이다.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 34%, 미국 18%, 동남아 11%, 유럽 8%, 중남미 6%, 중동 5%, 일본 4%, 홍콩 3% 순이었다.

이 중 지난해 9월보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전자제품 38%, 기계류 253%, 플라스틱 41%, 섬유류 14%, 화학제품 27% 등이다.

반면 유리제품은 수출은 1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5%, 미국 51%, 동남아 161%, 유럽 44%, 중남미 46%, 일본 30%, 중동 30%, 홍콩 64% 등이 지난해 9월보다 수출이 증가했다.

구미세관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등 전자제품의 수출 호조로 수출이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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