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부도심으로 개발하는 신경주역세권개발사업이 토지보상업무 개시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은 신경주역세권개발사업 조감도.
1만 명 이상 거주하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신경주역세권개발사업이 토지보상업무 개시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신경주역세권개발사업 민간컨소시엄 주관사인 ㈜태영건설이 지난달 사업비 대출 승인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업무를 위탁받은 공공 출자사인 경북개발공사는 지난 12일 보상통보, 토지매매 계약체결 등 보상업무를 개시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말까지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업무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사전 정지작업 및 본격적인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지구 지정·승인 등 법령 제개정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비 조달과 출자사 간 이해 조정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사업체계를 재정비했으며, 문화재 시발굴조사용역을 발주 완료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 왔다.

한편 신경주역세권개발사업은 신경주 역사 앞 53만7천㎡(17만 평)를 미래지향형 자급자족 부도심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조달 방식의 총사업비 2천400여억 원으로 공동주택(5천여 세대), 이주자 택지, 공공청사, 학교, 주차장, 에버카운티, 상업용지 등 균형 있게 배치하고 지중화 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1차 완공년도인 2021년 이후 개발이 완료되면 사업단지 내 인구 약 1만4천여 명이 생활하는 신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도로, 하천, 철도망 등 역세권 주변 SOC사업도 추진동력이 마련됐다.

우선 역세권 진입도로인 광명~화천~내남을 연결하는 지방도 904호선의 확장 및 이설 계획이 확정돼 역세권 진출입 교통문제가 해결됐다.

해당 도로는 협소한 마을버스길로 폭 5m의 고속도로 통로박스를 통과하는 교통 불편은 물론 사고위험까지 상존해 있었다.

하지만 광명주유소 삼거리를 사거리로 개량하고 영천~언양 간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와 병행해 폭 20m 4차선 횡단 교량을 설치하는 방안이 협의를 통해 확정돼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존 서울~부산 간 KTX와 수서발 SRT를 비롯해 신경주, 영천, 안동을 거쳐 청량리까지 연결되는 중앙선 복선 전철사업과 부산에서 울산~신경주~포항, 삼척까지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역세권개발 완료 전에 개통예정으로 있어 역세권 개발 수요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관련 법률에 의거 국토교통부의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투자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신경주역세권 공영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됨으로 경주 서부관문의 명실상부한 복합 부도심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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