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지원자 불필요한 스펙 조사···직무에 맞는 역량강화 집중해야

기업이 생각하는 신입 지원자의 가장 불필요한 스펙은 ‘극기나 이색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분별하게 스펙을 쌓기보다 실무에 맞는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7일간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가 신입 지원자가 쌓은 스펙 가운데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5.5%가 ‘극기와 이색경험’을 가장 불필요한 것으로 꼽았으며, ‘한자 및 한국사 자격증’(12.8%)·‘석·박사학위’(12.2%)·‘학벌’(9.5%)·‘공인영어성적’(8.8%)·‘봉사활동 경험’(6.8%)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절반이 넘는 58.1%가 ‘직무와의 연관성 부족’을 큰 원인으로 꼽았다.

‘변별력 없는 스펙’(22.3%)·‘자격조건을 과하게 초월함’(12.2%)· ‘자격조건에 명시 안된 스펙’(4.7%)도 한몫했다.

이에 응답 기업(148곳)의 21.6%는 불필요한 스펙을 갖춘 지원자에게 감점 등의 불이익을 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원 직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해서’(56.3%·복수응답)를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높은 연봉 조건을 요구할 것 같아서’(34.4%)·‘실무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28.1%)·‘목표가 불명확한 것 같아서’(21.9%)·‘기존에 채용한 결과 만족도가 낮아서’(15.6%) 등도 불이익을 주는 이유였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펙은 ‘인턴 경험’(24%)이었다.

이어 ‘특정학과’(13%)·‘창업 등 사회활동’(11%)·‘공인영어성적’(8.5%)·‘OA 자격증’(7.5%)·‘아르바이트 경험’(5.5%)·‘학점’(5%) 등이 뒤따랐다.

해당 스펙이 꼭 필요한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61%·복수응답)를 우선으로 꼽았으며, ‘조직 적응력을 알아볼 수 있어서’(24%)·‘지원자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23.5%)·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18.5%) 등이 있었다.

임민욱 팀장은 “취준생의 무분별한 스펙 쌓기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피로도를 높여 금방 지치게 만들 수 있다”라면서 “최근 고스펙보다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채용 문화가 퍼져 지원자는 본인이 지원할 직무를 미리 정하고 관련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스펙 위주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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