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노 시인
경북 포항 출신 김왕노(60) 시인이 제24회 한성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성기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24회 한성기문학상 수상자로 김왕노 시인을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문학상 운영위는 최근 2년 시집을 발행한 시인 대상 수상자를 선정, 김왕노 시인의 시집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위원회 관계자는 “그의 시는 섬세한 사랑의 의지를 풍부한 감성의 세계로 풀어내고 있는데 이는 툭 트이고 힘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섬세한 감성을 지녔던 한성기 시인의 시 세계와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수상작 선정 배경으로 밝혔다.

김왕노 시인은 시집 ‘슬픔도 진화한다’를 필두로 해서 이별 그 후의 날들이란 10번째의 시집을 올해 내면서 2015년에 낸 ‘그리운 파란만장’, 2016년의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가 연거푸 세종도서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중견시인으로 한국시인협회 이사로 시인글발축구단 단장을 맡아 문단을 이끄는 리드로 좋은 시로 문학적 감동을 주는 뛰어난 작가로 명실공히 포항뿐만 아니라 경북의 자랑스러운 시인이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대전 동구 태화장에서 열린다. 한성기 문학상은 ‘역’이란 시로 1952년 모더니즘 시의 물꼬를 텄으며 대전·충남지역에서 활발하게 문학 활동을 하면서 후진양성에 힘쓴 고(故) 한성기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김왕노 시인은 포항 동해초등학교, 동해중학교,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매일신문에 ‘꿈의 체인점’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시집은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신춘문예 6인 시집),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문광부 지정도서),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중독-박인환문학상 수상집’, ‘사진속의 바다-해양문학상 수상집’, ‘그리운 파란만장(2015년 세종도서 선정)’,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2016년 세종도서 선정)’, ‘게릴라’(2016년 디카시집), ‘이별 그 후의 날들’(2017년 디카시집) 등 한국해양문학대상, 박인환문학상, 지리산문학상, 디카시작품상, 수원시 문학대상, 2017년 한성기 문학상,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금 등 5회 수혜, 한국시인협회 이사, 시인축구단 글발 단장, 현재 문학잡지 시와 경계 주간을 맡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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