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보자가 18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회가 18일 대구시의회 대회실에서 유완식(65) 대구의료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유 후보자가 대구의료원장을 수행하는데 특별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아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김규학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청문위원은 각 15분씩 질문시간을 가졌으며, 후보자의 답변 후 15분의 추가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약 3시간 30분 동안 인사청문이 실시 됐다.

유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이 조화되는 적절한 대구의료원 운영을 약속드린다”며 “이와 더불어 대구의료원이 의료약자를 찾아가는 병원, 지역사회의 모자라는 부분을 메워주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재준 위원은 대구의료원의 적자 규모가 2014년 8억 원에서 2015년 21억 원, 2016년 35억 원으로 갈수록 심화 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병원장에 임명되면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재화 위원은 신규 사업 추진 시 의회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공공 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 경영개선 노력과 효율적인 직원 수급계획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배지숙 위원은 “의료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이 토요일 휴무제를 시행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으며 조홍철 위원은 시설 확충 요구와 함께 “응급환자의 과도한 타 병원 전원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준 위원은 “대구의료원이 의료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지나치게 수익성을 강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최옥자 위원은 후보자의 칠곡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 적자경영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는 각 위원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며, 그나마 대부분의 질문이 후보자 자질검증이나 능력과 도덕성 검증과는 거리가 멀어 청문회 자체의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