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도중 개인적인 용무로 논란···과로사 관련 업무 몰아주기 의혹

최근 경찰 과로사가 잇따른 포항지역에서 파출소 소속 한 경찰이 순찰 도중 개인적인 용무를 보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A파출소 소속 B경위와 C순경은 야간 근무에 들어간 지 2시간이 지난 오후 8시께 도로 가에 주차하고 한 탁구장에 들어갔다.

50여 분을 탁구장에 머문 이들은 “탁구장 내에서 시비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고가 들어와 출동해 해결하고 나오는 길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탁구장에서 있던 회원들의 말을 달랐다.

회원들은 “탁구장에 시비 폭행 폭력 사건은 없었고 (B경위가) 탁구장 회원이어서 탁구장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북부서 자체 조사 결과 당시 탁구장 내 사건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조사 결과 B경위는 소속된 단체에서 열리는 탁구대회와 관련해 의논차 그곳을 찾았다고 진술했다”며 “감찰조사를 통해 징계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이 발생하자 북부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근무 태만 문제가 불거지자 최근 발생한 과로사와 관련해 일부 직원들에게만 업무가 몰렸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B경위와 C순경이 탁구장에 머무르던 당시 인근 파출소 직원들은 관할 지역 밖까지 확대 순찰을 했던 사실이 확인돼 이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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