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방문객 13만4천여 명···판매한 정책만 3만 건 훌쩍

성범죄 근절, 청소년 선도·지원, 아동·치매 환자 실종 예방 등 9개의 경찰 치안 정책을 상품처럼 판매하는 쇼핑몰이 누리꾼들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적 약자 보호 치안정책을 상품처럼 판다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종합쇼핑몰 방식이다.

대구경찰청이 9월 25일 ‘쇼핑’ 형식으로 국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해 국정에 반영하는 문재인 정부의 ‘광화문 1번가’를 벤치마킹한 ‘치안 1번가’ 사이트가 한 달 여 만에 13만 4천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판매한 정책만 3만 건을 넘어섰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에 익숙한 네티즌의 눈높이에 맞춰 쇼핑을 하듯이 정책을 둘러보며 구경하고 관심 가는 정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구성한 ‘치안 1번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스토킹·데이트 폭력 현장조치 강화, 성범죄 근절, 가정폭력 근절,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근절 9개 과제를 상품처럼 쇼 윈도 형식으로 소개한다. 누리꾼이 관심 정책을 직접 구매하게 되면 실시간으로 개인 이메일로 배송되는 방법으로 상세한 정책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구매한 후에는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과 제안을 구매 후기 형태로 남길 수 있어 국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소통채널도 운영 중이다.

가정폭력 근절·정책을 구매한 박영로씨는 “보호자 특히 부모에 의한 가정폭력이 아동에게 이뤄지는 경우 부모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인 아동에 대한 장기간의 처우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또한 가정폭력이 재발할 여지도 적지 않기에 사후 지원에 관심 가져 달라”는 의견을 남겼다.
김상운 대구경찰청장은 “과거처럼 언론을 통해서 경찰의 정책을 전달하는 일방 소통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 추진 과정과 자세한 설명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의견도 듣는 쌍방향 소통의 방법으로 전국 최초로 ‘치안 1번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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