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PA 체결 지분 100% 확보···동남아시장 개척 교두보 마련

대구은행은 캄보디아 여신전문 특수은행인 ‘캠캐피탈 은행’을 전격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캄보디아 금융업에 진출한다.

양사는 지난 17일 이사회 결의를 마친데 이어 오는 19일 인수를 위한 SPA(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해 대구은행이 캠캐피탈 은행의 지분 10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중국 상해와 베트남 호치민에 이어 다음 글로벌 진출지인 캄보디아 금융업에 진출하게 됐다.

캄보디아는 지난 20년간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1970년대 중반의 대한민국 경제발전 초기 단계와 유사한 성장경로를 보인다.

또 기축통화로써 미국 달러(USD)를 사용하므로 환 리스크 및 외국자본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매력적인 금융업 진출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어 대구은행의 세 번째 글로벌 진출 국가로 낙점됐다.

캠캐피탈 은행은 지난 2009년 설립돼 캄보디아 프놈펜에 5개 지점이 영업 중이며, 약 260여 명의 직원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다.

설립 이래 매년 45% 이상의 자산 성장성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특수은행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익 339만5천 달러(2016년 말 기준)을 달성하는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대출자산 8천300만 달러, ROA(자산대비 연체 비율)가 4.5%(국내 은행 평균 0.4% 수준)이며 보수적 여신실행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NPL(연체) 비율이 0.07%에 그쳐 경영기반이 탄탄하다.

지난 2012년 지방은행 최초 해외지점인 상해지점을 개점한 대구은행은 금융 세계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지점 진출을 진행해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대구은행은 이번 캄보디아 진출로 동남아지역 성장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성장기반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에 금융시장의 블루오션인 캄보디아에 진출해 기쁘며, 이번 인수로 아시아 네트워크 교두보를 확보해 100년 은행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은행(제2본점 전경)이 캄보디아 캠캐피탈 은행을 인수해 본격적인 캄보디아 금융업에 진출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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