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12시 34분께 술을 마시고 온 A씨(49)는 구청 청사 5층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투신을 시도했다. 다행히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공무원에 의해 구조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그는 서구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 근로를 하고 있었다. 자활 근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자활센터와 계약을 맺은 가맹점에서 일하며 생계비 형태의 정부보조금을 받는 것을 말한다.
A씨는 다음 달 개점할 신규사업장 팀장 자리에 자신이 추천한 사람이 선발되지 않자 지난달 29일과 30일 서구청 해당 부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항의방문 했다. 하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만을 품고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구청 관계자는 “A씨가 담당자와 충분히 대화를 나눈 뒤 이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사과한 뒤 귀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