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신라석재 헌증식이 19일 경주월성 석빙고 북편에서 열렸다. 사진은 최양식 시장(오른쪽)을 비롯한 헌증식 관계자들이 수집한 석재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신라왕궁 복원을 위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왕궁의 석재를 수집하는 신라석재 헌증식이 열렸다.

경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신라왕궁 복원사업을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는 ‘신라석재 헌증식’을 19일 월성 석빙고 북편에서 개최했다.

신라석재 헌증식은 신라왕경 복원에 즈음해 민간이나 기관에서 보유·활용하고 있는 왕궁 등의 석재부재를 널리 수집해 왕궁복원의 완성도와 복원에 재활용키 위해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천년왕도 경주의 화려한 건축물의 석재부재가 유실돼 민간에서 건축부재나 공공건물 재건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로 3회 차를 맞은 신라석재 헌증식에는 최양식 시장과 박승직 시의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을 비롯한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신라석재 헌증식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헌증운동에 전시민들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헌증식에서는 서라벌풍물단의 식전공연과 개회, 경과보고, 기증식, 고유사 낭독, 석재 안착식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2015년 1차 9개소 26점, 2016년 2차 5개소 67점에 이어, 7개소 125점의 석재를 헌증했다.

시는 신라석재 헌증자에 대해서 헌증 증서를 수여해 헌증의 기록과 소중한 뜻을 영원히 자료로 남길 계획이다.

헌증식에서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는 고유사를 통해 “방치됐던 천년 세월을 노여워 마시고 나라를 열었던 열정과 슬기로 악의 무리를 막아주는 금강의 역사가 돼 주시고 석굴암 본존불의 자비심으로 감싸주시어 진정한 서라벌의 자존심이 머무는 고토가 되고 만백성의 안식처가 되도록 굽어 살펴주시길 하늘에 고한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신라석재 범시민 헌증 운동을 통해 민의를 한곳에 집결하고 숨어 있던 귀중한 석재자원의 가치를 재활용하는 등 다각도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왕궁 복원 부재로 소중하게 사용될 신라석재 헌증 운동에 전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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