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로연맹 찾아 벌금 대납

대구FC엔젤클럽이 오는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대구 구단에 부과한 벌금을 대납하기 위해 연맹을 찾는다.

엔젤클럽은 지난달 24일 열린 전북전 경기에서 대구가 두 골을 성공시켰지만 명백한 오심과 과도한 VAR룰 적용으로 무효처리 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따라 같은달 30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심판판정에 항의하는 내용의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었다.

연맹은 엔젤클럽의 행동에 대해 이번달 13일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그 결과 홈경기에서 심판을 비방하는 피켓과 현수막 반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구 구단에 1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에 대해 엔젤클럽은 불만을 넘어 분노를 숨기지 않고 있다.

과도한 행동이나 시위를 일체 하지 않았으며 정당한 방법으로 부당한 판정에 대해 간접적으로 표현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엔젤클럽의 피켓 응원이 제재의 원인이 된 만큼 축구팬으로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이후 지난 16일부터 엔젤회원 및 시민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진행했고 모금 하루만에 1천600여 만원이 모였다.

엔젤클럽은 그 만큼 대구 축구팬들의 분노가 크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1일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저금통 모으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엔젤클럽 관계자는 “우리가 잘못한 것에 제재를 가했다면 연맹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합당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전북전 골이 정말 무효인지를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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