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 환영…"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9월 1일 김천시 KTX 김천(구미)역에서는 탈원전 정책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전력기술(주)과 김천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선포식’이 열렸다.
건설 중단 위기에 놓였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 원전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직원들 모두 기뻐하면서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국민이 바라는 안전한 원전, 국민에게 100% 신뢰받는 원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원전이 국민에게 명확하게 신뢰를 얻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신고리 원전 5, 6호기 외에 이미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서도 세심한 기술지원 서비스 등 국민이 앞으로 걱정 없이 원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재개 결정에 대해 직원들 모두 ‘승리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는 엄숙한 분위기”라고 재차 강조한 그는 “찬성과 반대 모두 합리적인 가치가 있다는 공론화 위원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우리가 그동안 원전에 대해 100% 안전하다고 주장해 온 만큼 이제는 우리가 그것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회사 경영에 대해서는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에 따른 손실 2천억 원이 발생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재개됐지만, 한전기술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정부가 이번 결정과는 별도로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해 계획대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전력기술도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1일 원전해체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975년 설립된 한전기술은 1978년 고리 2호기 설계 및 공사방법 검토 기술용역 수주를 시작으로 차세대 원전인 신고리 3·4호기(APR1400), 한국 표준 원전 신월성 1·2호기(OPR1000) 등 국내 23개 원전설계를 도맡는 등 원전 종합설계 및 다양한 원전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원전 BNPP 1·2·3·4호기,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원전의 설계를 수주하며 세계적인 원전설계 회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국전력기술 본사가 있는 김천혁신도시에서는 김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탈원전 정책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전력기술(주)과 김천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선포식’이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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