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보다 10.7%p 높아···농외·사업외 소득 증가 등 원인

경북의 농가소득이 10년 전보다 2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경북지역의 농가소득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농가소득은 3천705만2천원으로 10년 전이던 2006년(2천942만2천원)에 비해 763만원(25.9%) 늘어났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15.2%와 비교하면 10.7%p 높은 것이며, 10년간 연평균 농가소득 증가율도 전국 평균(1.4%)에 비해 0.9%p 높은 2.3%로 조사됐다.

이처럼 농가소득이 늘어난 이유는 농업과 비경상소득이 줄었지만, 농외·이전·사업외소득에서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농업소득은 1천238만1천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4.2% 감소했으며, 비경상소득 역시 39.3% 줄어든 378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농업소득의 경우 10년 전 전국 평균 농업소득 감소율이 16.7%에 달한 데 비해 12.5%p나 낮은 4.2%에 그친데다, 지난 2014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16년 전국 평균(1천6만8천원) 대비 23% 높았다.

하지만 농외와 이전·사업외소득은 대폭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농외소득은 10년 전과 비교해 87% 증가한 1천220만8천원이었지만, 농가소득 중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평균(41%)보다 8.1%p 낮은 32.9%에 그쳤다.

또한 이전소득은 132.3%나 급증한 867만5천원으로 확인됐으나,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4%로 전국 평균보다 0.2%p 낮았다.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씀씀이도 커졌다.

지난해 가계지출은 10년 전과 비교해 28.6% 늘어난 3천56만8천원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국 가계지출 3천104만9천원에 비해서는 1.5%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경북의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3천719만7천원)보다 0.4% 낮았으며, 전국 9개 시·도 중 제주(4천584만2천원)·경기(4천97만8천원)·강원(3천868만7천원) 등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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