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전국체전 셋째날 씨름·육상서 의외의 선전
금메달만 17개 수확 기염···대구, 종합 12위 머물러

▲ ‘도약’
22일 오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일반부 장대높이뛰기 결선. 임은지(대구)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연합
제98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북과 종합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구가 대회 중반에 들어서면서 메달사냥을 향해 힘찬 진군에 나섰다.

경북은 22일 오후 6시 30분 현재 금29 은23 동 37개로 종합점수 3천37점을 획득해 인천·서울에 이어 종합 3위를 내달렸다.

대회 셋째날인 이날 역도 여자 일반부 69㎏급 김수현(경북개발공사)이 3관왕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등 금10·은9·동34를 따낼 것으로 기대했던 경북은 의외의 선전이 펼쳐지며 무려 17개의 금과 14개의 은, 12개의 동메달을 쏟아냈다.

첫 금낭보는 상주시청 여자자전거팀이 보내왔다.

여자일반부 4㎞단체추발 경기에 출전한 상주시청은 4분54초25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경북 선수단의 기세를 올렸다.

이어 씨름 남고부 장사급 140㎏급 경기서 오정민(문창고)이 금메달을 뽑아낸 데 이어 역도 여자일반부 58㎏급 용상에서 양은혜(독도스포츠단)가 금메달을 보탰다.

또 다른 이변은 육상에서 터졌다.

포항 대흥중 시절 남자 중거리 기대주였던 김세종(경북체고)이 최근 2년간 부상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대회전 동메달 정도로 기대했으나 이날 충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고 5천m에서15분03초4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김천한일여고 윤은지마저 여고 5천m에서 17분35초0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고등부 5천m 남여동반우승을 이끌었다.

기대를 모았던 역도 여자일반부 김수현은 용상에서 금메달, 합계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시청 황예슬도 유도 여자 -78㎏급에서 의외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단체전 경기에서도 이변이 터져나왔다.

야구 남고부에 출전한 포항제철고는 이날 강력한 우승후보인 광주 동성고를 맞아 난타전 끝에 7-6으로 승리하며 2회전에 올랐다.

테니스에서도 남·여고부 경북선발이 각각 강원 양구고와 울산여고를 각각 누르고 3회전에 올랐으며, 축구 여대부 위덕대도 전남 세한대에 5-0대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들외에 검도 경북선발이 남고부 준결승에 진출에 메달사냥에 들어갔으며, 배구 남고부 현일고와 남자일반부 영천시체육회도 부산 성지고와 부산 공동어시장을 잡고 3회전에 올라갔다.

세팍타크로 여고부 선화여고는 충남 서천여고에 2-1로 승리했으며, 탁구 남고부 포항두호고와 남대부 안동대는 대구 심인고와 대전 한남대를 잡았다.

그러나 축구 남고부 2회전에 오른 포항제철고는 국내 최강을 자랑하는 울산현대고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2-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북은 대회 나흘째인 23일 축구 남자일반부 준결승(경주한수원)을 비롯 14종목에서 메달사냥을 위한 열전을 펼치며, 육상 남고 5천m챔피언 김세종이 3천m장애물에서 2관왕을 노리는 등 금11·은13·동11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22일 하루 동안 총 41개의 메달을 추가하며, 오후 6시 30분 현재 금 19·은 25·동 33개로 종합점수 1천746점로 종합 12위에 랭크됐다.

남고부 110m허들에 출전한 김주호(대구체고)는 14초5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은 데 이어 김명지(경명여고 )도 여고부 100m에서 12초1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임은지(대구시청)는 3m80㎝를 뛰어 넘어 개인 통산 대회 5연패의 기염을 토해냈으나 한국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레슬링 남고부 그레꼬로만형 85㎏급 최종원(경북공고 2년)은 정진영(인천체고 2년)을 잡고 정상에 섰으며, 태권도 여자일반부 46㎏급 김보미(수청구청)는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추가해 선수단 사기를 높였다.

태권도는 이날만 은메달 5개를 수확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다.

단체전은 기대를 모았던 대륜고가 축구 남고부 준준결승에서 청주대성고에 2대3으로 아쉽게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축구 여고부 동부여고는 광주 운남고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야구 남고부 경북고는 서울고를 10대9 한점차로 따돌리고 1회전을 통과했다.

23일 대구는 단체 9종목 15경기에, 개인 32개 종목에 각각 출전해 종합 10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는 최소 금 4·은 5·동 9개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현목·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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