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대책 마련 시급"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학교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7명이 4주 이상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원환자 7만796명 중 4주 이상 입원대기 환자 수가 전체의 75%인 5만3천103명에 달했다. 한 해 평균 1만3천275명이 경북대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4주 이상 기다린 셈이다. 1주 이내에 입원한 환자 수는 2천664명에 불과했다. 2~4주 이내 입원대기 환자는 전체의 21.2%인 1만5천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서울대병원에서 4주 이상 대기한 입원환자 비율은 25.7%, 1주 이내는 46.6%로 나타났다. 경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1주 이상 대기하는 환자가 없었고, 강원대병원은 입원대기 환자 자체가 없다고 곽 의원은 밝혔다.

곽 의원은 "입원대기 기간 중 증상이 악화한 경우도 있는 만큼 만성질환자의 경우 협력의료기관으로 전원하거나 병실배정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 경북대병원은 별도 해명자료를 내놨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곽 의원에게 제출된 자료는 산출기준 오류로 환자의 최종 외래 진료일로부터 입원 때까지의 기간을 산출한 것"이라면서 "외래 진료 후 환자·보호자의 입원동의, 임의 취소 등의 사유가 포함돼 정확한 대기 기간 산출의 근거로 부족하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러면서 2013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입원환자 6만2천600명 중에 4주 이상 대기 입원환자 비율이 평균 2.7%(1천681명)이고, 1주 이내가 7천862명으로 82.9%에 달한다고 밝혔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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