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재학·졸업생이 만든 벤처회사

사료를 통한 백신 투여로 손쉽게 어병을 예방하는 기술을 지닌 벤처기업이 세계해양포럼 스타트업 대회에서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3일 한동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해양포럼 해양스타트업 대회에서 ㈜이뮤너스(대표 황석홍)가 1등상에 해당하는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았다.

한동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힘을 합쳐 지난 2014년 창업한 벤처기업인 ㈜이뮤너스는 송성규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상용시켜 사업아이템으로 만들었다.

㈜ 이뮤너스의 핵심 아이템은 일반 어류 양식 사료에 백신을 버무려 사료 공급과 함께 백신이 접종되는 어병 백신 개발 및 생산기술로 그간 수만 마리의 양식 물고기를 마취시켜 일일이 백신을 주사하는 기존 어병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획기적인 기술이다.

최근에는 여러 편의 논문과 현장실험 등을 통해 급여형 백신의 탁월한 어병 예방 효과가 반복 확인되면서 낮은 효과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아울러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500대 미래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고 2016년 딥테크기반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 블루포인트파트너로부터 시드펀딩을 받고 중소기업청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 이뮤너스는 치명적 어병균인 연쇄상구균과 어드워드균에 대한 백신을 현장적용실험 단계까지 이미 완료한 상태로 비브리오균,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 스쿠티카 충에 대한 급여형 어병 백신과 새우 백점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가축 질병용 백신으로 범위를 넓혀 다양한 변종의 구제역 바이러스를 하나의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급여형 ‘글로벌 구제역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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