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북천, 30일 준공식···퍼포먼스·물고기 방류 등 행사
식생매트리스 등 환경 공법 이용해 인공 설치물 녹화 정성

경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북천이 고향의 강 사업을 마치고,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경주시가 시가지를 흐르는 하천을 친환경 생태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북천이 정비사업을 마치고 준공식을 갖는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240억 원을 투입한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30일 북천 황룡광장(알천교 우안 하류)에서 준공식 및 건강걷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경주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북천은 일부 미정비된 구간과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으로 이뤄진 치수중심의 하천사업으로 인해 시가지 경관을 저해하고 유지수 부족과 생태계가 훼손되는 등 하천의 재정비가 시급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부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응모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테마하천 조성을 목표로 2011년부터 7년간 총사업비 240억 원을 투입해 북천을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도심하천으로 재탄생시켰다.

먼저 하천변을 따라 인공적으로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녹화하기 위해 식생매트리스, 식생가마니 공법 등 주변과 어울리고 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으로 호안을 정비했다.

또한 기존 콘크리트 낙차보를 어도가 포함된 여울형 낙차보로 13개소 개체하고 유지수를 확보하기 위해 가동보 3개소도 설치, 치수안전성 확보 및 하천의 생태계 복원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하천 둔치에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공원과 쉼터 8개소를 설치하고, 탐방로 3.9km와 자전거도로 6.6km를 개설했으며,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초화류를 식재해 문화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도심하천으로 조성했다.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화장실, 파고라, 장애인경사로 등 각종 편의시설과 경관등 145개, LED볼라드 487개, LED반디등 362개 등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바닥분수와 수달 조각상 등을 조성해 힐링과 체험,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퍼포먼스, 물고기 방류, 축하공연 등 준공 행사와 함께 새로 조성된 북천을 돌아보는 건강걷기 한마당 행사가 진행돼 시민들에게 어린 시절 북천 강변을 뛰어놀았던 추억과 향수를 선물한다.

한편 지난해 충효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지난달 신평천 생태하천 복원에 이어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준공, 그리고 앞으로 천북 신당천 정비사업 완료되면 경주의 하천이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문화와 추억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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