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27~28일 이틀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 대한 주야간 개방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조명을 받은 월성발굴현장 모습.
경주 월성의 발굴현장이 주간에 이어 야간에도 개방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천년 궁성 월성(사적 제16호)의 발굴조사 현장을 ‘빛의 궁궐, 월성’이란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주·야간으로 나눠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접근이 제한된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경주 월성의 역사를 이해하고 신라 왕궁터의 생생한 발굴조사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다.

특히 어두운 밤을 밝히는 환한 조명 아래 빛나는 유구를 보며 전문 발굴조사원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행사는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진행되며, 주간에는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 보물찾기, 월성에 대한 글자 모으기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또한 야간에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통일신라 말기 관청 터를 무대로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며 신라 왕궁터에서의 가을밤 정취를 만끽하는 체험행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27일과 28일 오후 6시에는 ‘역사 속 신라와 월성에 대한 토크 콘서트’ 도 마련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궁금했던 신라 역사와 월성 발굴조사에 대해 전문가의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빛의 궁궐, 월성’ 발굴조사 현장 개방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2시~오후 9시, 28일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열리며, 경주와 월성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참여 방법은 석빙고 앞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신청하면 되며, 토크 콘서트는 전자우편(wolseong11@naver.com, 선착순 마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유적 발굴조사 현장에 함께 참여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며 보존·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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