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문화예술회관, 27일 오전 11시, 오후 2시 2회
연극 ‘쪽마루 아틀리’에는 가난했던 예술가 박수근의 삶을 오롯이 담았다.
‘아이 업은 소녀’ ‘빨래터’ 등 대표작들이 탄생하게 된 실화를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으로 부활시킨 작품으로 장면 하나하나가 박수근의 소박한 그림만큼이나 따뜻하고 정감이 어려 있다.
쪽마루를 아틀리에 공간으로 삼아 1950~60년대, 누구나 배고팠던 가난한 시절에 그림을 그려 밥을 먹고, 또 자신만의 꿈을 이뤄낸 화가의 삶을 표현한다.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그림을 그렸고, 전문 미술교육을 받지 못하고 변변한 화실조차 없었지만 쪽마루에서 화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삶을 이야기한다.
한국의 밀레라 불리는 박수근(1914~1965) 화백은 이중섭(1916~1656)과 함께 한국 근대서양화의 양대 거목으로 굴곡 많은 아픔과 생애를 그림으로 남겼다.
빨래터, 할아버지와 손자, 시장과 여인 등 인간 본연의 소박함을 보여준 작가로 이번 연극에서 그 생생함을 다시 무대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