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석달 양민집단학살 피학살자 유족회(회장 채돈식)가 주최한 제68주기 합동위령제가 지난 24일 문경시 산북면 석달마을 소재 위령비에서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한 유족과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내빈소개에 이어 고윤환 문경시장의 강신례 및 초헌,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의 아헌, 채돈식 유족회장의 종헌으로 86위의 영령들의 영혼을 달래는 제례행사가 거행됐다.

이어 국민의례, 호국영령 및 86위에 대한 묵념, 채홍달 유족의 사건 전모 소개 및 경과보고와 채돈식 유족대표의 인사말, 추모사, 기관단체장 및 유족의 헌화를 끝으로 합동위령제를 마쳤다.

문경석달 양민집단학살 사건은 1949년 12월 24일 정오, 국군 제2사단 25연대 소속 국군 70여 명의 무차별 총격에 의해 당시 석달마을 주민 128명 중 86명이 사망, 10여 명이 중상을 입은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 사건으로 당시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3년도부터 시작해 해마다 위령제와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채돈식 문경석달 양민집단학살 피학살자 유족회장은 “과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이 오랜 상처를 조금이라도 위로 받을 수 있게끔 정부 차원의 배상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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