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동락공원에 시민공유도서관 ‘스토리 팟’ 개관
기부·대여 문화 확산으로 ‘한책 하나구미’ 정착 기대

국내 최초로 스토리 팟의 개관식이 25일 오전 구미시 금오산에서 열렸다.

스토리 팟은 캐나다 뉴마켓시(시장 토니 반 바이넌)에 설치된 야외도서관으로 지난 2월 22일 두 도시 간 친선체결을 계기로 구미시 금오산과 동락공원에 이날 설치됐다.

금오산 자락에서 열린 이날 개관식에는 국악공연과 이황선생의 독서권장 시조창으로 막을 열어 시·도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독서단체, 출판사, 금오독서회를 비롯한 시립도서관 소속 20개 독서회 회원 및 책을 사랑하는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스토리 팟 개관을 축하했다.

이날 개관한 스토리 팟은 7㎡(1.8평) 남짓한 작은도서관으로 주간에는 공원이나 도심의 독서쉼터가 되고 야간에는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전지가 생산한 전기로 LED조명을 밝혀 주변경관을 살려 준다.

특히 스토리 팟의 파급효과를 높이 평가한 구미시는 두 차례에 걸친 뉴마켓시 방문을 통해 도입을 확정 짓고 목재를 주로 사용한 원조 스토리 팟과는 달리 국내 자연환경과 상황에 적합한 금속과 목재를 적절하게 사용, 동일한 디자인으로 시공했다.

‘한책 하나구미 운동’이라는 원북 원시티 운동을 11년간 추진해 온 구미시는 인구 43만 도시에 6개의 공공도서관과 2개의 작은 도서관, 40여 곳의 새마을 문고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비롯,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토론도우미를 양성하고 파견해 독서모임을 늘리고 시립도서관에는 사서가 중심이 된 독서회를 조직해 현재 20여 개의 독서회가 운영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오늘 시작한 한 걸음이 1년, 10년 후에는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하며 참여한 시민들에게 책과의 친밀한 동행을 제안했다.

스토리 팟의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도서대출, 도서 기부, 야외독서회, 버스킹 공연, 작은 전시회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혹한기와 혹서기, 눈과 비과 오는 날은 휴관할 예정이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