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회 하루 앞두고 배구·역도 활약···경쟁팀들 크게 앞질러
대구, 금 44·은 52·동 66개 획득해 ‘10위 달성’ 청신호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경북선수단이 폐회를 하루 앞둔 25일 종합 4위(이하 오후 7시 현재)에 복귀하며 당초 목표달성을 눈앞에 뒀다.

전날 종합 6위까지 올라섰던 대구시 역시 이날 종합 8위를 지켜 종합 10위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경북은 이날 배구 여자일반부 포항시체육회가 당초 예상을 뒤엎는 선전을 펼치면서 대구시체육회를 잡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오후 6시 현재 금8·은19·동17개를 추가, 종합 금63·은76·동82개를 뽑아내며 종합득점 3만1천919점으로 종합 4위를 내달렸으며, 금·은메달은 당초 목표 62개와 61개를 훌쩍 넘어섰다.

당초 종합 4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충남(2만8천480점)·경남(2만6천553점)·인천(2만5천949점)과의 점수차도 2천500점~6천점 차로 벌려 놓았다.

경북은 이날 역도 여고부에서 금메달을 쏟아냈다.

역도 여고 58㎏급 정예은(포항수고)에게서 나왔지만 당초 3관왕을 기대했다가 인상과 용상에서 은메달에 그친 뒤 합계에서 이날 첫 금메달의 낭보를 보냈다.

정예은의 아쉬움은 75㎏급 장현주(경북체고)가 털어냈다.

장현주는 당초 동메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인상에서 98㎏을 들어올려 가뿐하게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용상에서도 122㎏을 들어 금메달을 추가, 합계 220㎏을 3관왕에 올랐다.

이날 또다른 금메달 이변의 주인공들은 배구 여자일반부 포항시체육회와 볼링 여자대학부 마스터즈 김진주(경북대 상주캠퍼스)였다.

당초 2위를 목표로 했던 포항시체육회는 이날 대구시청과의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금메달은 물론 종합점수를 높이는 일등공신이 됐다.

볼링 여대부 마스터즈 김진주는 당초 동메달을 목표로 잡았으나 이날 합계 2천410점의 기록으로 금메달 낭보를 보냈다.

역도에서는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고 있는 이선미(경북체고)가 이날 밤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경북의 금메달 사냥은 계속된다.

육상 마지막날 경기에서 창던지기 여고부에 출전한 김지민(포항두호고)도 47m35를 던지며 정상에 올라 당초 동메달 예상을 갈아 엎고 경북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또 사격 여자일반부 50m소총3자세 배상희(국군체육부대)는 457.3점을 쏴 대회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단체전 경기에서는 농구 여자일반부 김천시청이 강원대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축구 여자일반부 경주한수원·테니스 여자일반부 경북선발·탁구 남대부 안동대와 여고부 근화여고가 각각 결승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야구 남자일반부 영남대도 준결승에서 전북 원광대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북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축구 여고부 포항여전고가 주최도시 팀인 충북예성여고와 여대부 위덕대가 세종고려대와 금메달을 다투며, 농구 여자일반부 김천시청이 부산대와 금메달 승부를 펼친다.

개인전에서는 수영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 김서영(경북도청), 자전거 여자일반부 개인 도로 나아름(상주시청) 및 개인도로단체(상주시청)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며, 복싱 남고부 미들급 김대현(경북체고),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69㎏ 김대현(경북체고)과 남대부 자유형 65㎏급 김하늘(영남대)도 메달을 노린다.

대구는 이날 금44, 은52, 동66 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2만6천060점을 획득해 8위를 지켰다.

이날 핀수영 남고 표면 200m에 출전한 정재백(달성고 2년)은 1분25초64로 골인해 한국 주니어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섰으며, 김민정(대구체고 2년)은 여고 표면 50m에서 18초6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 남일 자유형 86㎏급에 출전한 김관욱(삼성생명보험)은 경북 이동욱(칠곡군청)과 결승에서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금메달로 김관욱은 그레꼬로만형 98㎏급에서 5위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단체전에서도 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테니스 남일 단체전에 나선 대구시청은 울산선발을 상대로 1·2단식으로 곧바로 따내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양궁 남대 단체전에서 계명대 팀은 대전 배재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배구 여고·여일, 탁구 단체전 여일, 정구 단체전 남일 등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득점에 힘을 보탰다.

대회 마지막날인 26일 대구는 복싱에서 무더기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복싱 남고 서태훈(대구체고 3년)이 라이트플라이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등 10여개 메달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현목·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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