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예천용궁순대 축제 개막···사흘간 용궁 전통시장 일원
특산품 경매전·먹거리 장터·노래자랑·축하공연 등 행사 다채

지난해 용궁순대축제에서 선을 보인 순대커팅식 장면
풍성한 수확의 계절, 식감 만족을 위한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막걸리 한잔과 따끈한 순대 국물이 생각나는 늦가을, 막창의 도톰한 식감과 부드러운 속살의 깊은 풍미가 환상적인 순대 맛을 볼 수 있는 ‘제6회 예천용궁순대축제’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용궁 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예천군이 주최하고 경북일보와 예천 용궁순대축제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며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지난해까지 무더운 여름에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만추로 개최 시기를 옮겨 축제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열리는 예천용궁순대축제는 지난해 관광객 8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적은 예산으로 예천을 알리고, 실속있는 먹거리와 내실 있는 축제로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예천 용궁순대는 50년 전 우시장이 크게 형성되면서 소 장사들의 먹거리로 자리 잡아 몇 군데 식당이 순대국과 오징어 불고기를 팔면서 유명해졌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용궁순대는 지난해 TV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의 먹거리 1순위로 자리 잡았다.

한번 용궁순대 맛을 본 관광객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돼 평일과 주말 점심 시간이면 용궁의 순대 식당에는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용궁순대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용왕님이 반한 그 맛! 용궁 순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민속놀이 체험과 연예인 공연,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첫째 날 열리는 식전행사는 팝페라 공연, 플래시 몹이 펼쳐진다.

축하공연에는 박현민, 박주희, 박구윤, 이애란, 강민주 등 10여 명의 정상급 가수가 출연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술, 변검 등 다채로운 공연은 물론 용궁 표고버섯, 참기름 등 지역 우수 농특산물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용궁순대 경연대회, 아코디언 연주, 노래자랑, 특산품 경매전 등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풍요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지역 문화 공연 한마당 대잔치’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다양한 공연과 전통문화체험,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한편 축제 기간 행사장 교통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용궁면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새마을지회 등 각종 봉사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특히 건전한 축제 문화 발전을 위해 축제에 남용됐던 식권이 사라졌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이제는 축제도 차별성을 갖고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육성해 관광객들이 호응하고 즐겨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며 “용궁순대는 이미 명성을 얻고 있어 이번 축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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