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지원방안 마련과 상처 치유·통합에 노력하겠다"

26일 이희진 영덕군수가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천지원전 백지화에 따른 영덕군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가 26일 오전 9시 30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천지원전 백지화에 따른 영덕군 입장’을 밝혔다.

이 군수는 “천지원전 건설 백지화로 피해를 본 원전 예정지 주민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군수는 천지원전 백지화에 따른 의견을 밝히고 “정부도 하루빨리 원전 고시지역 해제에 나서 주민 재산권을 보호하고 원전 추진 과정에서 군과 군민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를 위해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고시지역 땅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신재생에너지, 문화관광 등 국책사업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원전유치에 따른 특별지원금 380억 원을 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전 백지화 과정에서 당사자인 군민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지난 7년간 군민이 치른 사회적·개인적 기회비용과 재산권 침해에 대책과 보상이 없다면 아무리 민주적인 정책 결정이라 해도 소수 권리와 생존권을 보장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덕군도 원전 백지화로 피해를 본 주민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원전 갈등으로 입은 군민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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