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 "감사하다…울릉군 위한 좋은 일 주저 않겠다"

▲ 26일 황인찬 대아가족 회장(오른쪽)이 최수일 울릉군수로부터 명예군민패를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울릉군(군수 최수일)은 26일 황인찬 대아가족 회장에게 명예군민증을 전달했다. 황 회장은 16번째 울릉명예군민이 됐다.

1986년 포항~울릉 쾌속선 취항 및 대아울릉리조트 건립 등으로 울릉도와 인연을 맺은 황 회장은 명예군민증을 받고 난 뒤 고무된 분위기에 젖었다.

이날 황 회장은 50년 전 고교 시절 배낭을 메고 10시간이 걸리는 청룡호를 타고 울릉도를 방문했던 일과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왔던 추억 등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또 울릉도 어린이들의 육지견학 주선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감회에 젖었다.

황 회장은 명예군민증을 받고 답사를 통해 "울릉군민으로 인정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또 "울릉군민으로서 도덕성이나 명예에 흠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히고 "울릉군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31년 전 포항~울릉 간 쾌속여객선을 취항시키며 정부 보조가 전무한 당시, 스스로 주민할인제를 도입했고 노인과 휴가 장병도 무료로 태워줬다. 이러한 황 회장의 노력이 지금의 도서벽지 주민특별 혜택으로 해양수산부가 공식으로 할인제도를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강영호 울릉군새마을지회장은 "스타렉스를 기증해 준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황 회장께서는 평소 많은 지원을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태풍 피해 당시 2억 원의 성금을 선뜻 기부해주셔서 한없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