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투표서 92.84% 찬성

경북대 총장 선출 방식이 사실상 대학 구성원 직접 선거로 확정됐다.

경북대 교수회는 총장선출 방식에 대한 교수 총투표를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했다.

교수 총 1천168명 중 684명이 투표해 58.56%의 참가율을 보였다.

이중 635명이 직접선거에 투표해 92.84%의 높은 득표율을 보여 총장 직접선거에 대한 교수들의 지지가 확인됐다.

간접선거는 49명에 불과해 7.16%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직접 선거 개정안과 세부규정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다.

교수회는 총회가 오는 12월 7일 개최되는 만큼 총회 이전에 개정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총장 선출 방식은 원칙적으로 교수회에서 결정하는 만큼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관은 교수회가 제출한 선출 방식에 대해 법적 문제만 검토하는 만큼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본관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총장 선출 문제로 2년여 동안 총장 공석 사태가 발생했으며 전 정권의 일방적 총장 선출로 대학 안팎에서 비난이 거셌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 김상동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의 합의만 있다면 직접 선거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온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교육부도 지난 8월 국립대 총장 임용 때 대학 자율을 존중하는 국립대 총장 임용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만큼 직접 선거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앞으로 교수는 물론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이 어떤 비율로 선거에 참여할지를 정하는 부분이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조사는 물론 투표에서도 직접 선거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총회까지 개정안 등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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