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1흥진호
동해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던 391 흥진호가 28일 후포항으로 입항했다.

흥진호는 북한에 나포된 지 엿새 만인 지난 27일 밤 10시 16분께 강원도 속초항으로 입항한 뒤 국정원과 해경 등 정부기관직원들이 승선원들의 건강상태와 선박 이상 유무 등을 점검했다.

이후 선원들의 의사에 따라 속초해경 소속 경비함의 호위를 받으며 울진 후포항으로 이동했다.

흥진호는 약 12시간의 걸친 항해 끝에 28일 오후 12시 20분께 후포항 해경전용 부두에 접안 했고, 승선원들은 배에서 내린 뒤 곧바로 정부기관이 마련한 승합차로 옮겨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난 391흥진호 선원들이 28일 오후 12시 20분께 후포항에 도착한 뒤 국정원 직원이 인솔하는 승합차로 옮겨타고 있다.
흥진호는 감포 선적이지만 겨울철 복어잡이를 위해 주로 후포항을 모항으로 삼아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사는 후포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합동조사반은 이들을 상대로 북한 측에 나포된 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91흥진호가 28일 후포항 해경 전용부두에 접안하고 있다.
한편 흥진호는 지난 16일 복어잡이를 위해 울릉 저동항을 출항했고, 20일 오전 10시 19분 울릉 북동방 약 83해리(339㎞)에서 조업한다고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에 알린 뒤 36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