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조사단, GPS 정밀조사 등 북한 해역 침범 여부 확인 중

북한에 나포됐다 엿새만에 귀환한 391흥진호의 행적이 드러났다.

정부합동조사단은 391흥진호(선장 남태라·승선원 10명·39t)와 선원들을 상대로 나포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경주 감포 선적인 391흥진호는 복어 조업차 지난 16일 낮12시48분께 울릉도 저동항을 출항해 다음 날인 17일 새벽부터 대화퇴어장에서 조업을 하고 있던 중 21일 밤 0시 30분께 조업해역에 나타난 북한 경비정 2척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려다 같은 날 새벽 1시30분께 경비정에 나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포된 흥진호는 22일 오후 북한 원산항으로 예인돼 인근 여관에 2명 1개조씩 수용된 상태로 인적사항과 출항·조업지·월선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북한 해역에 침범하지 않겠다’는 시인서를 작성 제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오전 8시께 ‘인도주의 원칙에서 돌려 보내준다’는 통보를 받은 흥선호는 같은 날 오후 6시 39분께 동해 NLL선상으로 귀환했다.

정부 조사단은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후인 28일 오후 5시부터 나포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귀환한 선원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사단은 흥진호가 나포된 대화퇴어장 서북쪽이 북한 해역에 해당되는 점을 감안해 북한 해역 침범 여부에 대해 GPS 포렌식 등 정밀 조사,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동·서해 조업어선의 월선방지 실태를 재점검, 유사사건 재발방지 대책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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