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대百 대구, 20~30대 수요 증가

비싼 가격과 무채색이 주는 중후함 때문에 ‘사모님’만의 전유물로 통했던 ‘모피’가 젊은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3층 모피 매장을 찾은 20대 고객이 모피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비싼 가격과 무채색이 주는 중후함 때문에 ‘사모님’만의 전유물로 통했던 ‘모피’가 젊은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화려한 색상에 가성비로 무장해서다.

2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진도, 우단, 국제 등 모피 브랜드의 20~30대 여성 수요가 최근 2개월 간 지난해에 비해 40% 늘었다. 레드, 오렌지, 그린, 옐로우, 스트라이프 등 알록달록한 컬러가 강한 유색 퍼 제품들이 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모피보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다채로운 반면, 가격은 오히려 100~200만 원 정도 더 저렴한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 대구점 3층 진도모피 경우 스타일 수 대비 유색 비중을 절반 이상 확대했다. 스타일 대비 유색 수요가 올 들어 30% 이상 늘어나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31일까지 본점 9층 행사장, 다음 달 5일까지 3층 각 매장에서 모피 브랜드를 50~60%까지 할인해주는 ‘롯데 모피 특별가 상품 기획전’을 연다. 이 행사에서 최저 100만 원부터 모피 제품을 판매하며, 진도모피 호리젠탈 휘메일 재킷 299만 원, 우단모피 와인 핑크 숏재킷 180만 원, 국제모피 밍크 하프 코트 150만 원 등에 내놓는다.

송재원 모피 파트리더는 “경제 불황이 지속하면 화려한 색상이나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를 끈다. 모피 또한 색상이나 디자인이 튀는 변형 모피, 유색 모피가 뜨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