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어 두번째 우승 쾌거···장전수 감독 지도자상 ‘겹경사’

이연진
포항시청 이연진(30)이 2년만에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이연진은 29일 춘천시 일원에서 열린 2017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및 제 71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에서 2시간 40분 02초의 기록으로 골인, 지난 2015년 제69회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두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강원도 영월출신인 이연진은 인천 석초여고 재학시절 제19회 코오롱 고교구간 마라톤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마라톤과의 인연을 맺었지만 800m와 1천500m 등 중거리가 주종목이었다.

키 170㎝, 몸무게 52㎏의 이연진은 마라톤 선수로서는 키가 큰 편이기는 하지만 지난 2007년 제88회 전국체육대회 하프마라톤 출전이후 중·장거리 및 마라톤을 병행해 왔다.

큰 키로 인해 허리부상을 자주 당하면서 그동안 특별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던 이연진은 지난 2010년 전국종별선수권 3천m장애물경기서 3위에 올랐다.

같은 해 제91회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이연진은 2시51분56초의 기록을 세웠지만 16등에 그쳤다.

이후 꾸준히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워 온 이연진은 마침내 지난 2015년 춘천마라톤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 41분 53초의 기록으로 월계관을 썼다.

지난해 포항시청으로 이적하면서 마라톤 및 장거리 종목 출신의 장전수 감독을 만난 이연진은 또한번 성장의 기회를 맞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서 다시 한번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비상의 날개를 폈다.

이연진은 “상대적으로 키가 커서 그런 지 유독 허리부상을 자주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허리 및 근력운동과 복근운동을 좀 더 많이 해 2시간 30분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포항시청 육상팀 장전수감독은 이번 대회 우수지도자상을 함께 받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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